“6월 車 판매량, 선방은 했지만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

2019-07-03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이 선방은 했지만 완전한 회복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이 나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7% 감소한 총 13만1827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전년 대비 –3.8%), 기아차(-2.2%), 한국지엠(-16.8%), 쌍용차(-8.1%), 르노삼성(-20.9%)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지엠은 6월 9529대를 판매해 올해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으며,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24.2%) 판매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판매는 현대차가 35만4728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4%가 증가했고, 기아차는 20만521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7.8% 늘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기저 효과와 미국 소형 세단의 선단(Fleet) 판매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도매 판매와 달리 중국 소매 판매가 아직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선단 판매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중고차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완전한 회복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판매 실적에 대해 판매 차종과 지역적 비중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기아차가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5월 이후 쏘렌토와 싼타페의 내수 판매 격차가 좁혀진 점은 기아차의 RV 차종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비가 대폭 개선된 K3의 신차 효과도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현대차에 대해서는 “중국 리테일 판매 부진과 예상보다 빠른 싼타페 신차 효과 소멸이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