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대한항공...2분기 실적도 ‘흐림’

2019-07-05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3조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겠으나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635억원)를 19%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황금연휴로 실적 기저가 높은 상황에서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다. 비수기 계절성에 비춰 유류할증료 부과에 대한 가격저항이 커 1분기만큼 비용전가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임금 인상의 소급적용분과 격려금 지급으로 700억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도 추가됐다. 다만 여객 수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5월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며 “저비용항공사로의 수요 이탈이 일단락되고 FSC로서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인바운드 수요 역시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원가와 환율 상승은 우려요인이나 성수기인 3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지난해와 다르게 추석연휴 효과가 3분기에 반영되며 성수기 효과가 온전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