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SELL) 코리아 나서나”...외국인, 국내 주식 3개월 연속 순매도

2019-07-16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셀(SELL) 코리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715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596조9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1.9%)으로 전월 대비 27조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4월 국내 주식 순매도로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매도 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특히, 영국에서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미국(1000억원), 중동(30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조4000억원을 매수하는 등 총 1조8000억원 규모 순매수세를 보였다. 보유규모로는 미국이 249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유럽이 173조6000억원(29.1%), 아시아 71조8000억원(12%), 중동 22조9000억원(3.8%) 등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은 2조610억원을 순투자해 총 1조3460억원이 순유입됐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7조7890억원을 순매수해 총 2조61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10조6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4%)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순투자 규모는 5월(3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1조2000억원을 순투자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유럽(9000억원), 미주(5000억원) 순이다. 보유규모 역시 아시아가 50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에 3조3000억원을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에서는 1조4000억원을 회수해갔다. 보유잔고는 국채가 88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9.9%에 달하고 통안채 잔고는 21조4000억원(19.3%)이다. 잔존 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에 대한 순투자 규모가 3조2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보유잔고 역시 해당 기간 채권이 48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지난 5월에 이어 순매도가 지속되며 보유 잔고가 감소한 반면, 채권은 올해 1월 이후 순유입이 지속되며 보유 잔고가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