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수익성 없는 美사업 정리 나섰다
2019-07-16 남인영 기자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SKC가 수익성이 나지 않는 미국법인의 사업 정리에 나섰다.
16일 SKC의 계열회사인 SKC 미국법인(SKC Inc.)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인 철강 트레이딩 사업의 재산과 부채를 SK네트웍스아메리카에 양도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87억7154만 원이다.
SKC Inc.는 미국 현지에서 폴리에스테르필름(PET Film)을 주로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SKC Inc.는 PET 필름 외에도 산화프로필렌(PO)·폴리프로필렌(PP) 등 화학제품과 광전지 재료, 철강 트레이딩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SKC Inc.는 나빠진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근 차례대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C Inc.의 올해 1분기 3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연속 7번의 적자를 기록했다.
SKC Inc.가 정리한 첫 번째 사업은 태양광 필름이다. SKC Inc.는 수익 적자의 원인으로 태양광 필름이 지목, 해당 사업부를 매각했다.
SKC Inc.는 지난 2010년 태양광용 필름인 EVA 시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 진출을 결정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SKC Inc.의 EVA 매출은 2014년 1350만 달러, 2015년 216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산 태양광전지의 영향으로 2016년 185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후 여러 고객사가 파산하면서 주문이 끊겼고 결국 2017년 5월 SKC Inc.는 EVA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SKC Inc.는 태양광 필름처럼 수익의 발목을 잡은 철강 트레이딩의 양도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SKC Inc.는 국내 철강회사로부터 제품을 소싱에 해외에 공급해왔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SKC Inc.의 철강 트레이딩 사업은 지난해 14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미미한 편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았다.
SKC 관계자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SK네트웍스아메리카에 양도함으로써 시너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