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끝난 한국당 의총…비대위원장은?

김병준 선호 전언…김성태 “내일 전국위서 선출”

2019-07-16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예상과는 달리 16일 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조용하게 끝났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지난 12일 의총때 심재철 의원에게 원색적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의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일부 친박계는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비대위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 두 분만 예외적으로 말씀하셨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김성태) 재신임 문제는 이제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비대위원장 후보를 쪽지에 적어 제출하는 선호도 조사도 했다. 이 방식은 이날 초선의원 모임에서 나온 제안으로 당 지도부가 받아들여 ‘내부 참고용’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원들 다수가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해 당의 혁신과 변화에 우리 모두가 동참하겠다”며 “비대위원장 선호 조사 내용에는 의원들의 뜻과 국민의 뜻이 여러 형태로 반영돼 있고, 제 자신이 의원들의 여론과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김 교수 선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이어 “6·13 지방선거 패배 후 우리들이 나아갈 길에 대해 혼연일체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의원들) 전부가 앞으로 화합해서 하나로 가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은 이날 의총장 앞에서 ‘당에 침 뱉고 나간 김성태는 사퇴하라’, ‘의원들은 더이상 침묵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 대행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