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레이스 돌입한 與…컷오프 누구?

26일 3명 확정…박범계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구도”

2019-07-22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부터 치열한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계파 내 교통정리 없이 각개전투에 나서면서 본선에 오를 3명을 뽑는 첫 번째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의 장벽을 누가 넘어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자는 최종 8명으로 정리됐다.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해찬·이종걸·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인영·박범계·김두관 의원과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설훈·유승희·남인순·박광온·김해영·박정·박주민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은 표심 확보에 나섰다. 7선 이해찬 의원을 필두로 5선 이종걸 의원, 4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 의원, 3선 이인영 의원, 재선 박범계 의원, 초선 김두관 의원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범친문계에선 이해찬·김진표·최재성·박범계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기에 승부를 쉽사리 점치기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또한 친문계 후보의 난립으로 비문계 후보들도 내심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이기에 치열한 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막판까지 고심했던 4선 설훈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원로 인사들과 혁신을 외치는 젊은 주자들의 세대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첫 출마선언을 한 박범계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해찬 전 총리께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되면 ‘안정 관리형’ 대 ‘혁신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김두관·송영길 의원의 경우 각각 총리와 부총리, 장관과 광역시장 등을 거친 거물정치인으로 안정관리형으로 꼽힌다. 여기에 박범계·최재성·이종걸·이인영 의원은 상대적으로 젊은 주자들로 분류되며 당에 변화를 불러 일으킬 혁신형 주자로 꼽힌다. 한편,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이해찬 의원이 지난 20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전당대회 판세는 크게 출렁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최근까지 고민을 거듭한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데는 또 다른 유력주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가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장관을 비롯해 당과 청와대 핵심관계자 간의 일종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거물 정치인이 당권경쟁에 뛰어들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컷오프 판도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컷오프 선거인단은 민주당 전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450여 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들 투표결과에 따라 최종 당 대표 후보는 3명으로 추려진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당에 대한 영향력과 무게감에서 이해찬 의원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21대 총선을 이끌 당의 얼굴로 나서기에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고 컷오프 선거인단이 450여 명으로 적어 판세를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