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땅값·거래량 일제히 상승...“세종시 3.49%↑ 1위”

2019-07-24     정순길 기자
[파인내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과 거래량이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는 서울을 제치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땅값이 2.05%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0.21%p(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상반기 소비자물가 변동률(0.92%)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세종이 3.4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2.01%, 1.47%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2.14%로 집계됐다. 지방은 수도권보다는 낮은 1.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지방 땅값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세종과 부산, 대구, 제주 등지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이란 분석이다. 시군구별 땅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경기 파주시(5.6%) ▲강원 고성군(4.21%) ▲서울 동작구(4.1%) ▲부산 해운대구(4.0%) ▲서울 마포구(3.73%)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울산 동구(-1.23%) ▲전북 군산시(-0.58%)는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용이 2.25%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계획관리(2.16%), 농림(2.08%) 상업(1.87%) 용지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로 서울 면적의 약 1.8배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전기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상반기 거래량 증가는 지난해 1월 최초 공급계약의 신고가 의무화된 이후 분양권 신고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물 부속토지 등을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56만6000여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은 증가한 반면,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만 보면 세종은 증가폭이 57.7%에 달했다. 하지만 부산(-20.4%), 대구(-18.1%)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