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4대 은행 1인당 평균 보수...中企 연간 보수 앞질러
2019-07-29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이 받아간 1인당 평균 보수가 중소기업 직원이 1년간 받아갈 평균 연봉을 이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자수익으로만 30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거두면서 이 돈으로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영향이란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천6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3개월 만에 중소기업 평균 연봉인 2천500만원을 넘는 급여를 받아간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대 은행의 연간 평균 급여인 9천40만원에 1분기 급여 상승률인 4%을 대입해 계산하면 올해 연봉은 9천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들 은행 직원들이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연말 연초에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 받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연말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으며, 올해 1월에도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지급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기본급 200%, 우리은행은 연봉의 11.1%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