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요금인하로 실적 압박...내재가치 주목해야
2019-07-3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SK텔레콤에 대해 요금인하 등의 영향으로 실적에 압박을 받고는 있으나 내재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시장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은 가운데 일련의 요금인하 영향에 따른 ARPU(가입자 1인당 월평균 매출액)와 매출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실적 하향은 이미 예상됐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MNO(이동통신) 사업 이외에도 보유 중인 다양한 사업 부문의 내재 가치가 현실화돼야 한다”며 “각종 규제 이슈에 따른 MNO의 부진은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내년 이후 5G 출시와 이에 따른 변화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0.7% 하락한 4조1543억원, 6.6% 상승한 3469억원이다.
황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일련의 요금인하 영향에 따른 무선통신 매출액의 감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이 9월에 시행됐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이후 ARPU 및 매출 감소 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미디어 및 커머스 부문의 성장성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IPTV 매출은 분기 최초로 3000억 원대에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는 내재가치의 현실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SK하이닉스 배당을 통한 SK텔레콤 배당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