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암호화폐 시장 진출 모색中

2019-08-07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미국 스타벅스가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등과 손잡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백트(Bakkt)'를 개발 중이라고 전해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결제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고, 가상 화폐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디지털 자산을 미국 달러로 변환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규제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직접 암호 화폐를 저장하거나 받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디지털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전환해 주는 백트를 통해 고객들과 거래를 하게 된다. 오는 11월에 출범할 예정인 백트에서 거래되는 첫 암호 화폐는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2만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7천 달러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가 고객에게 더 많은 지급방법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스타벅스가 디지털 결제를 선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2011년에는 주요 소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를 수락한 회사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의 암호 화폐 수용 결정은 비트코인 같은 대체 결제수단을 합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인 오버스톡이 지난해 9월부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익스피디아도 비트코인으로 온라인 제품 구매를 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스타코인즈는 “스타벅스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비트코인을 받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도 “스타벅스의 이번 발표는 초기 단계인 암호화폐 시장에 큰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