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정당으로” 당권도전 뛰어든 손학규

원내외 12명 출사표…컷오프 통해 6명 압축 예정

2019-08-08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바른미래당이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야 하며 제가 당원동지들과 함께 이 가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손 전 위원장은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손학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어 “안철수, 유승민 두 분의 정치적 결단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통한 개혁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바른미래당 탄생의 대의는 올바른 길”이라며 “어떤 다른 정당도 갖지 못한 이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손 전 위원장은 “당내 통합이 그 첫 번째 과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화학적 결합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저는 당 대표를 두 번 하면서 야당 통합을 이뤄냈다. 통합정신을 살리고 그 뿌리를 내려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룰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그는 “이제 우리나라 정치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다원주의 민주사회의 특성을 살려 다당제 정치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득표수만큼 의석수를 나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한 것이다. 선거제도의 개혁은 이래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손 전 위원장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을 지키는 것은 정치의 첫째 목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라며 “일자리를 복지의 근간이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확실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중도통합의 새로운 정치는 이렇게 시장주의, 평화주의,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며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오는 9·2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는 원내에서 하태경, 정운천, 신용현, 김수민 등 4명, 원외에서 손 전 선대위원장과 김영환, 장성민, 권은희 전 의원 등 8명이 출마 선언을 해 지금까지 총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진행하고, 10일 후보자 정견발표, 11일 예비경선 절차 등을 거치며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할 예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