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복합제 ‘구구탐스’ 시판허가

2017-10-22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한미약품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을 하나로 묶은 복합제가 나왔다. 지난 2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같은 성분을 포함한 신약 ‘구구탐스캡슐’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구구탐스캡슐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하루 한번 매일 복용(식후)할 수 있는 치료제이다. 한미약품은 이 두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형은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구구탐스는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3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임상 3상은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호소하는 492명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타다라필 5mg 단일제 복용군, 탐스로신 0.2mg+타다라필 5mg 복용군,  탐스로신 0.4mg+타다라필 5mg(구구탐스)의 3개군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이들 3개 그룹 환자에 대해 12주간 투약한 결과, 구구탐스는 타다라필 5mg 단일군 대비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를 약 28% 더 감소시키면서도 성기능 개선효과(IIEF score)는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탐스로신 0.2mg을 복합한 그룹과의 비교에서는 통계학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는 지난 9월 열린 세계성의학회(ISSM)에서 임상부문 최우수 연제상을 받기도 했다. 세계성의학회는 비뇨기 분야 전문의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남성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다. 한미약품 박명희 상무는 “현재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중 8.5명은 전립선 질환을 같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며 “구구탐스 성분 중 하나인 탐스로신은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타성분과 비교해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상무는 “탐스로신은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을 동반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미약품은 다양한 비뇨기 분야 치료제를 지속 출시해 비뇨기 전문의들과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