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보폭 넓히는 '네이버'...프랑스 자회사에 2589억원 투입
2019-08-23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네이버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올해 초 회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프랑스 현지에 머물면서 유럽 사업 확대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프랑스에 위치한 자회사인 네이버프랑스SAS(Naver Franc SAS)의 2589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프랑스SAS의 시설자금 1182억원과 운영자금 1407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주당 1만2943원의 액면가를 가진 보통주 200만주로,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 참여 이후 네이버의 지분율은 100%, 소유 주식 수는 233만90주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해 6월 설립됐으며, 네이버는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에서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등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록스리서치센터 인수에 이어 ‘스테이션F’에 스타트업 육성공간을 마련하는 등 진행 중인 유럽 사업을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이라며 “투자는 유럽 사업 투자 및 운영비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