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장한다는 KTB네트워크...VC 주가 시들한데 IPO 흥행할까?
2019-08-24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KTB투자증권의 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 상장된 벤처캐피털(VC)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시장에서 좋지 않아 IPO(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은행(IB)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TB네트워크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주관 증권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모기업인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운용펀드 출자재원 등 향후 수익창출 기반 마련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6132억원으로 업계 6위 규모다. 때문에 IB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는 기업 가운데 ‘대어’로 꼽고 있다.
올해 들어 VC들의 IPO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3월 린드먼아시아 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7월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줄줄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197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VC이자 지난해 말 AUM 6111억원 규모로 업계 7위에 랭크중인 아주IB투자도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또한 두산그룹 4세로 박용성 전 두산그룹·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네오플럭스도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말 기준 기준 AUM이 4570억원으로 업계 11위다.
VC는 올 초만 해도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시들한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공모가가 6500원으로 확정됐던 린드먼아시아는 상장 첫 날 1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공모가 대비 250%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다 24일 종가 기준 6700원에 그쳤다.
SV인베스트먼트 역시 상장 첫 날인 지난달 6일 7670원을 기록했으나 24일 종가 기준 56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약 한달 반 사이 26.9% 하락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VC의 주된 수익원은 투자한 기업의 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 운용”이라며 “올해 들어 각종 규제들로 인해 기업 활동이 위축된 면이 고스란히 반영돼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