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리더십’ 이해찬, 민주당 대표되다
적폐청산·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정책 추진 강조
2019-08-26 이정우 기자
이해찬호의 과제는?
이 신임 대표에 대해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당-정-청 조율을 통해 민생/경제/평화체제 등 난제를 해결하며 ▲국정 이해력과 경륜, 갈등조정 능력 등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해찬 신임대표 앞에 놓인 과제가 많다. 내부적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당을 통합해야 한다. 봉합에 그치면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당 주류인 친문(親문재인) 계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진문(眞文)' 경쟁을 벌였다. 특히 친문 주류 의원들의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모임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친문패권주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논란이 됐다. 최근 고용 쇼크와 부동산 급등으로 지지층이 이반하면서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50% 중반과 30%대로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혁신성장을 위한 은산분리 완화 등 규제 완화를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개혁 의지 약화로 보고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의 성과 대신 부작용이 먼저 가시화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유입된 중도보수층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당·대통령 지지율을 회복해 차기 총선까지 승기를 이어가려면 당이 정권의 문제를 비판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수평적 당청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대외적으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전략적 협치나 연정을 통해 야당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 성공도 개혁입법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연정 대상으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꼽힌다. 그렇지만 내년은 여야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선명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야당과 협치를 이룰 정치적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여기에 이 대표는 7선 경력을 쌓아오는 동안 강성 이미지가 뚜렸하며,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많다. 경선 과정에서 보수 궤멸을 언급해 야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돌파구로 제시한 이 대표는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다.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며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