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데이타, 2분기 매출 급증에도 적자 기록한 사연은?

2019-08-30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클라우드 전문 개발기업 퓨전데이타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직전 분기에 비해 급증했음에도 순손실을 기록해 그 이유에 투자자들의 의문이 증폭된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퓨전데이타는 올해 2분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이 117억,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13.6%, 270.7% 급증한 한 반면,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음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요인은 소송 이슈에 관한 23억원의 일회성 비용 처리로 풀이된다. 퓨전데이타 관계자는 “소송 관련 비용을 한번에 처리함으로써 올해 우려했던 모든 악재가 소멸됐다”며 “향후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설명했다.

올 상반기 매출 163% 증가...‘테크데이타글로벌’ 인수 효과 커

퓨전데이타는 올해  상반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171억137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억3822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9억8059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세는 지난 1월 계열사로 편입된 테크데이타글로벌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테크데이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72%를 차지했다. 테크데이타글로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2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의 시작점인 필리핀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필리핀 수도청과 ‘상수도 원격검침 시스템’ 상호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것에 이어 IoT(사물인터넷) 기술력을 활용한 336억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퓨전데이타 이종명 대표는 “3분기부터는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반영되어 역대 최고 매출, 영업 이익 및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체적인 내실경영 강화, 핵심사업 집중을 통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더 높은 기업가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