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야구, 야유받는 이유있다”

하태경, 군 면제 제도 재검토 촉구

2019-09-03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만으로 군 면제를 받는 현행 제도는 재검토돼야 한다”며 관련 제도 개정을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금메달 몇 개 땄고, 몇 등을 했고 하는 것보다는 누가 군 면제를 받느냐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축구는 금메달 따서 박수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야구는 야유를 받았다. 야구는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모든 국민들이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만과 일본이 아마추어, 실업팀 선수를 선발한 반면, 우리나라는 프로팀의 베스트 선수들이 나와서도 일부 졸전이 있었다. 그래서 금메달을 따고도 박수를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야구선수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지금 군 면제 제도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야구는 올림픽 경기가 없어서 선수들이 군 면제를 받으려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야구가 금메달을 따고도 야유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군 면제 제도의 개정을 촉구하며 국방부에서 제안한 체육요원 점수누적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 체육선수들의 군 면제와 관련한 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도 점수를 일부 반영하고 올림픽 메달 획득도 점수를 일부 반영, 또 권위 있는 일부 세계대회도 점수를 일부 반영해서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합산해서 군 면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해서 체육선수 군 면제를 받더라도 다 같이 박수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