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뒷걸음질 KT 제자리 LGU+ 약진"
2019-09-05 전민수 기자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점유을 순위는 그대로인 가운데 SK텔리콤은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2위인 KT와의 격차를 차츰 좁혀가는 형국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가입자 점유율은 7월 기준 4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은 2012년 말 49.5%로 50% 선이 처음 무너진 데 이어 2013년 48.1%, 2014년 46.2%, 2015년 44.5%, 2016년 43.6%로 매년 1%포인트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1년 상용화한 LTE경쟁에서 밀린데다 알뜰폰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7월 기준 12.0%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은 20.0%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대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2011년 말 17.8%에서 2012년 18.5%, 2013년 19.4%로 뛰었고, 지난해 말에는 19.8%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선 점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하며 가입자 유치에 힘썼다. 이 밖에 최근 LG유플러스로부터 시작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 촉발 등의 혁신적 전략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신규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 깜짝 방문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업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트렌드를 잘 읽어내 지속적인 고객만족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앞으로 LG유플러스가 이통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점유율 2위를 고수하고 있는 KT는 26.1%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소폭 증가했지만, 2013년 28.0%과 비교해 1.9%포인트 감소했다. LTE 상용화 경쟁에서 뒤진 여파가 아직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앞으로 1∼2년 동안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시장이 보조금을 앞세워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번호이동 경쟁에서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는 기기변경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입자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상용화하더라도 B2B 서비스 위주로 일부 지역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커 전체 점유율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