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바른·평화·정의 ‘환영’ 한국 ‘냉냉’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에 정치권 엇갈린 반응

2019-09-06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대북 특별사절단이 6일 발표한 방북 결과를 놓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방북 결과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자유한국당은 구체적인 비핵화 논의가 없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데 대해 “북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각의 의구심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남북·북미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홍 수석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반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국가안보특별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번 특사단과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핵 리스트 제출 등 실질적이고 진전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문에 빠져있다. 두루뭉술한 4·27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핵 폐기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가. 한다고 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니 문제”라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 문제의 매듭은 한미 동맹·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비롯해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만큼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