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印尼 대통령이 만난 CJ와 롯데...같은 듯 다른 행보
2019-09-10 남인영 기자
CJ, 13억 달러 투자...1만4000여명 고용 창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CJ와 롯데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현재까지 CJ는 인도네시아에 13억 달러(한화 약 1조4700억원)를 투자했고 사료·축산, 베이커리, 극장, 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판매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는 종계장과 육계농장 운영에 기반한 생물자원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2년도에는 대한통운이 진출,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1년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장을 중심으로 한 베이커리 사업으로 첫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CGV극장과 현지 무슬림을 겨냥한 CJ제일제당의 할랄 인증 프리믹스 제품 등으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해 나가고 있다. 현재 CJ그룹은 54개의 뚜레쥬르 매장과 47개 CGV 극장(300개 스크린), 제일제당의 제분·간식류 제품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있다. CJ 관계자는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영화 제작 전 과정을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토토의 작업실’, 선진 제빵 기술을 통해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는 제빵훈련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 취약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추가 외식 브랜드 진출 및 투자로 한국의 식품·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려 한식 세계화에 일익을 담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롯데, 인도네시아 현지에 11개 계열사 진출
롯데는 지난 2008년 롯데마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해,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GRS 등 11개 계열사가 약 9천명의 고용의 창출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직을 맡아 민간차원에서 양국 경제계 간 투자 및 협력 강화에 앞장서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최근 롯데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맞춰 양국의 관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빈탄주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 인근 부지에 약 4조원 규모의 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주택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현지 부동산 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암베신도 (AMVESINDO)와 MOU를 체결하고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인도네시아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암베신도는 인도네시아에서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를 겸하고 있는 기관으로, 정보통신부와 함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넥스트아이콘(NEXTICORN)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해있는 유통사의 인프라를 스타트업의 테스트 베드로 제공하고, 암베신도는 우수한 현지 스타트업을 롯데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