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풍향계] 天高馬肥 계절 맞은 식품업계...‘씹는 맛’ 살린 디저트로 소비자 공략

2019-09-12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자 식품업계에서는 가을의 맛과 향 뿐만 아니라 씹는 맛, 즉 식감까지 살린 디저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평소 맛집에 관심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저트를 먹는 가장 큰 이유로 '기분전환(42.5%)'이 꼽혔다. 올 가을,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을 위해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달콤함에 씹는 즐거움까지 더한 디저트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맛은 물론 식감 등 먹는 재미까지 즐기는 젊은 타깃층에게 기존 제품에 대한 지루함을 없애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견과류의 ‘오독오독’ 씹는 재미 더한 디저트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견과류는 추수의 계절이자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는 가을에 더욱 인기다. 올가을에도 견과류를 넣어 오독오독 씹는 재미를 더한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다. 12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초콜릿 전문기업 허쉬(HERSHEY)의 ‘크리미 밀크 아몬드 초콜릿’은 허쉬 밀크 초콜릿에 통아몬드가 쏙쏙 박혀 있는 제품이다. 허쉬 밀크 초콜릿 특유의 부드럽고 진한 풍미와 어우러지는 고소한 아몬드의 오독오독 씹는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간편하게 소지하기 좋은 ‘레귤러 바(40g)’부터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라지 바(100g)’와 ‘자이언트 바(192g)’, 소포장돼 하나씩 꺼내먹기 좋은 ‘스낵사이즈 바(165g)’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사이즈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오리온은 최근 고로케와 땅콩의 바삭한 식감을 살린 ‘고로케땅콩’을 출시했다. 갓 튀긴 고로케의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전국 유명 고로케 맛집 레시피를 연구한 끝에 탄생했다. 땅콩 위에 반죽 옷을 30회에 걸쳐 얇게 입히고 빵가루를 묻혀 튀겨내어 ‘바삭’하게 씹히는 빵가루와 ‘와작’하고 씹히는 땅콩까지 두 번에 걸쳐 씹히는 색다른 식감을 자랑한다.

찹쌀떡과 마시멜로가 쏘옥! ‘쫀득쫀득’ 식감 살린 디저트

쫀득쫀득한 식감도 인기다. 떡과 마시멜로 등을 활용한 디저트는 다가오는 추석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식감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배스킨라빈스는 9월 이달의 맛으로 쫀득한 떡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이색 조화를 자랑하는 ‘쫀떡궁합’을 출시했다. ‘쫀떡궁합’은 인절미 아이스크림과 흑임자 아이스크림에 찹쌀떡 리본과 프랄린 피칸이 들어가 고소한 풍미와 쫀득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찹쌀떡 리본은 쫀득하고 말랑말랑한 떡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
롯데제과는 쫀득한 마시멜로와 찰떡이 매력적인 ‘초코파이’와 ‘명가 찰떡파이’에 ‘콜드브루모카’를 도입해 올가을 파이시장 선점에 나섰다. ‘초코파이 콜드브루모카’는 모카향을 더한 케이크와 달콤한 초콜릿, 마시멜로가 어우러져 가을과 어울리는 색다른 맛과 식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명가 찰떡파이 콜드브루모카’는 모카크림이 듬뿍 들어간 찰떡 위에 초콜릿을 덮어 독창적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