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해지 급증”...“경기 불황이 주 원인”

2017-10-24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몇 년 간 보험 해지 사례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25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환급금이 14조 7300억원에 달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해지환급금은 9조 74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해보험협회 통계 자료를 보면 장기 해약 환급금은 같은 기간 4조  99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총 해지환급금은 14조 7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해지환급금인 14조 600억원 대비 약 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 해지환급금은 지난 2002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줄곧 연간 13조원 안팎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이후 17조 7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손보사 장기보험 해약 환급금 규모 역시 연간 2~3조원대 수준에서 지난 2008년 이후 5~6조원대로 급증했다. 생보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18조원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손보사 환급금은 2014~2015년 연달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총 계약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해지 환급금 증가도 자연스레 늘어날 수 있지만 최근 환급금이 증가하는 것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가입자들의 해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