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재난 수준 ‘폭염’에 요리 안하고 배달시켰다"

2019-10-04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지난 8월 폭염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을 기피한 소비자들로 인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증가폭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9조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청 발표는 온라인쇼핑 시장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표본 개편을 추진, 2016년 이전 시계열 자료와는 비교하지 않았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음식서비스(82.5%), 가전·전자(29.1%), 음·식료품(26.2%) 등이 급증했다. 특히, 음식서비스의 증가폭이 큰 점은 폭염으로 인해 실내에서 음식조리와 외부활동을 기피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아울러 여행 및 교통도 15.6% 급증했다. 이는 모바일을 이용한 휴가철 국내외 여행 예약과 교통서비스(철도) 구매 증가의 영향 때문으로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서적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5조7197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총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58.2%)보다 5.0%포인트 증가하며 63.2%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이는 모바일 이용이 확산되고, 간편 결제 서비스 발전 등에 힙 입은데 따른 것이란 게 지배적 의견이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 역시 폭염의 영향으로 음식서비스(92.9%), 여행 및 교통서비스(27.2%), 음·식료품(34.8%) 등에서 증가한 반면, 자동차용품은 1.4%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