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특화 보험 설립 속도”...한화손보, SKT·현대차와 인터넷보험사 설립
2019-10-05 서성일 기자
대형보험사 중 두 번째 설립...운영방식은 어떻게?
이번 한화손보의 인터넷보험사 설립은 대형 보험사 가운데 두 번째다. 1호는 교보생명 자회사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현재 1000만명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인 T맵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전자보험 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휴대폰 보상보험, 여행자보험 등으로 상품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손보는 올해 초 SK텔레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단종보험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한화손보가 다음주에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2~3개월 심사를 거친 후 실사와 본인가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경 본격적인 출범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SKT의 정보통신(IT) 기술력을 활용해 인슈테크(Insu-Tech) 시장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T맵 등을 통해 고객의 운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이 기술을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5월 발표한 인터넷보험사 규제 완화...'인슈테크' 속도
앞서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소액 단기보험사에 대한 별도의 허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자본금 규제를 완화하기로 해 인터넷 특화 보험사 설립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펫보험(동물보험), 여행자보험 등 특수한 보험을 전문으로 다루는 특수 보험사가 나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개편방안에 따르면 현재 보험업계의 경우 생활 밀착형 소액·단기 보험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보험사가 전개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는 낮은 리스크와 단기간의 보험을 판매하려해도 300억의 자본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자본금만 갖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의 허가도 별도로 받아야 했다.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는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대형·종합 보험사만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황은 다르다. 일본의 경우 소액·단기 보험사를 일반보험사와 달리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다. 특수 보험사는 최저 자본금 1000만엔(일반 보험사는 10억엔)만 있으면 진출할 수 있어 다양한 보험사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때문에 금융위의 개평방안을 통해 대형보험사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들이 더 활발하게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