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중인 ‘페이게이트’...‘세이퍼트’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2019-10-08     윤인주 기자
페이게이트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하며 본격 IPO(기업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페이게이트가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페이게이트는 자신들의 강점인 ‘세이퍼트’를 내세워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이게이트는 지난 8월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페이게이트는 45영업일 간 심사를 받은 후 상장위원회에서 예심 통과 여부를 판정받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상장여부가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대상으로 지정돼 심사승인과 감리절차를 마친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수요예측 등 기업공개(IPO) 관련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기존 하나금융투자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변경됐다.

페이게이트는 어떤 기업?

페이게이트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결제 서비스 제공 전문기업이다. 영국과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를 서비스하면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세이퍼트는 글로벌 금융계좌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웹표준 핀테크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특별한 플러그인 설치 없이 자금 이체·출금·외화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페이게이트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76억원, 18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서는 소폭 주춤한 모습이지만, 2016년 실적이 2015년보다 2배 안팎 늘어난 수치라는 점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전자결제시스템과 더불어 P2P금융과 국제송금 사업 등이 실적을 올려 올 상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게이트의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는 이동산 페이게이트 이사로 3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박소영 대표가 30.17%를 보유해 2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세이퍼트’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세계 금융시장이 ICT 기술을 만나게 되면서 핀테크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핀테크 총 거래 금액은 2조9000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오는 2020년에는 5조 33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게이트
이에 발맞춰 페이게이트는 제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핀테크 시대에 발맞춰 기존의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페이게이트는 일본 동경을 시작으로 미국, 홍콩, 영국, 룩셈부르크 등 8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사업환경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몽골 등 아시아 시장 공략도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미 지난 7월 말 페이게이트는 베트남 하노이에 블록체인 법인을 설립을 완료했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한국의 4분의 1 수준이고, 최신 개발랭귀지와 풍부한 인적 자원이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 시장이 향후 큰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몽골의 경우에도 핀테크 관련 기업 및 당국과의 현지 미팅을 협의 중이다. 페이게이트 박소영 대표는 “페이게이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우수한 핀테크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성장성이 좋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