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감 파행…한국당 “장관 인정 못한다”

“유은혜 의원” “유은혜 후보” 등으로 호칭하며 대치

2019-10-11     이정우 기자
출처=유은혜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11일 교육부 국정감사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반발과 함께 국감장을 이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로 인해 파행이 벌어졌다. 국감이 시작된지 5분 만에 유 부총리에 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정회되기도 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유 부총리의 증인선서 직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범법행위가 해결되고 나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증인선서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제한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를 요구하며 정회를 선언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곧바로 퇴장했다. 10분만에 속개된 회의에서도 한국당은 여전히 장관 증인선서를 거부했고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를 임명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국감장을 다시 퇴장했고 유 부총리의 증인선서와 인사말은 이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뤄졌다. 국감이 시작된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당에서 첫 질의를 맡은 김현아 의원은 “한국당은 지금 유은혜 의원님에게 현행법 위반으로 걸려있는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질의를 차관에게 하는 등 ‘유은혜 패싱’을 이어갔다. 이들이 차관에게 질의한 내용도 유 부총리의 의혹을 언급하거나, 유 부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밝힌 정책방향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국감에서 유 부총리를 ‘부총리’나 ‘장관’으로 칭하지 않고 ‘유은혜 의원’ ‘유은혜 후보’ 등의 호칭을 부르며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