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회계 적절성 ‘논란’...이유는?

2019-10-13     이성민 기자
포스코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포스코의 회계 적절성 논란이 불거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에 대한 감리 필요성을 주장했다. 추 의원은 “포스코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자원외교와 국정농단으로 인해 급격히 부실화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포스코의 배임·분식회계 감리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 주장으 근거

추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영국의 페이퍼컴퍼니(사업 활동의 실태가 없는 회사) EPC에쿼티스와 에콰도르 건설회사 산토스CMI에 대해 인수 자금, 유상증자, 자금 대여 등으로 총 2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포스크는 EPC 등 인수 직후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인수금액 손상처리, 직전 주주에게 구주 인수 후 유상증자 등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추 의원은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포스코는 EPC를 0원에, 산토스를 60억원 상당에 원래의 주인에게 되팔았다. 이와 관련 추 의원은 “총 2000억원을 투입한 뒤 60억원만 남기고 파는데 회계처리가 제대로 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깨진 독에 물 붓기는 그만 '일침'

추 의원은 “지난 2007년 10월과 비교해 이미 주식 가치의 70%가량이 사라져 버린 상태인데, 이 정도면 시장은 포스코를 한계기업으로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더는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저당 잡아 깨진 독에 물 붓기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은 “감리를 포함해 손상처리 부분에 대해서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배임 등 문제가 있는지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