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길래”...국감 도마위에 오른 게임포인트 ‘콤프’
2019-10-15 채혜린 기자
최근 3년간 ‘콤프’ 부정사용 254건 적발
15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콤프 부정사용 적발현황’에 따르면 2015년 54건, 2016년 114건, 2017년 86건으로 총 254건의 콤프 부정사용이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콤프 부정사용으로 가맹점이 해지조치된 건수도 2015년 18건, 2016년 32건, 2017년 8건 등 총 58개소에 달했다. 아울러 지난해 부정사용은 86건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가맹점에서도 속칭 ‘깡’이라는 부정사용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지난 2004년부터 카지노 호텔을 비롯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 편의점, 교통 등에서도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수백억의 콤프가 사용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콤프 사용액 상당 부분이 '콤프 깡'을 통해 도박자금으로 부정 사용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돼 왔다. 콤프 수 천만원어치를 긁은 뒤 그중 절반정도를 현금으로 되돌려받아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수법이다. 폐광지역 등 인근에서는 콤프를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제한돼 있지만, 강원랜드 호텔 식당, 오브 등에서는 무제한이다. 이에 대해 어기구 의원은 “강원랜드는 보다 적극적인 하이원포인트 부정사용 근절 활동을 통해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며 "콤프는 고도화된 인증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콤프’란 무엇인가
콤프는 전세계 카지노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마케팅 제도로, 도박에서 돈을 잃으면 지급하는 이른바 ‘개평’인 셈이다. 현재 강원랜드는 게임 실적에 따라 카지노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숙박, 식음, 교통, 기타 서비스 등을 통하나 고객유치 수단으로 ‘하이원포인트’라는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콤프는 일정한 계산식에 의해서 나온다. 게임을 한 횟수와 정기성, 베팅액, 게임 성공률(각 게임마다 다름) 등을 넣어 기대수익을 계산하고, 여기의 15% 가량을 콤프로 지급한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 관계자는 “개인마다 편차가 커서 결과값만으로는 사용한 돈을 추산하기 어렵다”며 “얼마나 정기적으로 게임했는지와 얼마나 많이 배팅을 했는지에 따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고객 한 사람이 수십억 ‘콤프’를 쌓기도...
이 같은 개념의 콤프를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올해 7월까지 42억여원까지 쌓은 이용객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해당 금액은 현재까지 쓴 돈을 뺀 적립금 잔액으로, 이미 사용한 돈까지 합하면 그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