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행보 빨라지는 홍준표
연내 정책포럼·1인방송을 앞두고 연일 좌파정권 비난
2019-10-22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연내 보수성향 정책포럼 ‘프리덤코리아’를 발족, 유튜브 1인 방송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 전 대표는 최근 들어 각종 현안이나 의제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견해를 밝히고 있다.
홍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 하여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 하여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당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하여 부화뇌동 했다는 것”이라며, 당대표 시절 겪었던 내부 갈등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한참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에서 보수의 품위 운운 하면서 나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며 “보수의 품위는 어떤 것이냐”고 되물었다.
홍 전 대표는 자기 소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신 없이 바람 앞에 수양버들이 되는 것은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자에 불과 하지 품위 있는 보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시에 침묵 하거나 오락가락 하던 그들의 처신을 보면 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거울보고 이미지나 가꾸는 보수는 속 빈 껍데기 보수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보수는 병역, 납세등 국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21일에도 페이스북에 배우 김부선 씨와의 불륜 스캔들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겨냥한 듯 “좌파 광풍시대”라고 비아냥거리며 “위선과 가식으로 국민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이지는 못한다”고 적었다.
한편 정책포럼 ‘프리덤코리아’의 발족을 앞둔 홍 전 대표는 이번 정책포럼에 정치인, 관료, 언론인 출신을 비롯해 보수우파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들과 함께한다는 구상으로, 현역 정치인은 배제할 방침이다.
최근 홍 전 대표는 소설가 이문열 씨를 만나 포럼 고문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학자와 명망가들을 비롯해 보수 인사들도 폭넓게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 대표는 유튜브 1인 방송을 다시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방송의 이름은 ‘TV 홍카콜라’로 정했으며, 전문가들과 토론을 비롯해 파격적인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