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실적 ‘飛霜(비상)’

2019-10-24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럭셔리 브랜드 매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전사 매출은 1조7372억원, 영업이익 2775억원, 경상이익 27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9.8%,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호실적을 달성하며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생활용품사업은 국내사업 강화와 해외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기본을 다졌으며, 음료사업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탄산과 비탄산이 모두 성장하며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178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증가하며 14년 동안 성장했다. 지속적인 수익 증가로 부채비율은 전년 3분기 말 56.1%에서 7.6%p(포인트) 개선된 48.6%로 4년 연속 꾸준히 낮아졌다. 또한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5조490억원, 영업이익 82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11.2%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각 사업부문 고르게 성장

LG생활건겅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부문 등 각 사업별로 고르게 성장한 점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9542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30.6% 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성장을 이루며 영업이익률은 19.3%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0%p 상승했다. 국내외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후’ 는 다양한 시장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판매채널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하며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고가라인 확대전략으로 ‘숨’의 ‘숨마’ 라인과 ‘오휘’의 ‘더 퍼스트’ 라인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5%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895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35.7% 감소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외형성장 보다는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기반 마련에 집중한 영향이다. 특히, 중국에서 다양한 신제품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사업은 매출 3935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9%로 0.8%p 높아졌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탄산 브랜드들의 고른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성수기를 맞아 ‘파워에이드’, ‘토레타’가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비탄산음료 매출도 4.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