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티어링 휠 강자 ‘대유에이피’...코스닥 상장 ‘성큼’

2019-10-25     윤인주 기자
대유에이피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국내 스티어링 휠 부문의 절대 강자인 대유에이피가 코스닥 상장에 성큼 다가간 모습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시장에 상장중인 대유플러스의 자회사 대유에이피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상장절차가 돌입했다. 대유에이피는 오는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부터는 기업설명회 및 기관투자 IR 등을 진행한다. 이후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및 배정, 공모대금 납입·환불, 등기의 과정을 거쳐 연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5월 대유에이피는 신영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하며 본격적으로 상장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물적 분할 전 구축돼 있던 시스템을 활용해 내부통제시스템을 재구축했고, 올 초에는 KB국민은행과 증권대행업무 위탁계약도 체결했다.

대유에이피는 어떤 기업?

지난 2001년 설립된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 제조 국내 1위 사업자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에 높은 시장점유율(M/S)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의 고급화 등으로 향후 수익성 증가 및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유에이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6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에이피의 최대주주는 대유플러스로 지난해 말 기준 59.4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대유에이텍 23.95%, 대유위니아 11.09%, 대유서비스 5.55% 등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상장으로 대유플러스 성장에도 탄력

자회사인 대유에이피의 상장으로 최대주주인 대유플러스도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는 자회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모기업 역시 지분가치 상승, 재무개선 등 여러 호재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대유플러스는 대유에이피등의 판로 확대, 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배 이상 증가한 효과를 맛본 바 있다. 대유플러스 관계자는 “대유에이피의 성장과 함께 지난해부터 상장을 착실히 준비했던 것이 상장예비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