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프랜차이즈 업계, 고급화 전략 나선 사연
2019-11-04 채혜린 기자
변화 바람 불게한 공정위의 출점 제한
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가맹사업법 권고안에 따라 커피와 베이커리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은 500m 이내에 동일 브랜드의 신규 매장 출점을 제한받게 됐다. 특히, 베이커리 업종의 경우 ‘동네 빵집’과 도보 500m 이내에 출점을 할 수 없고 가맹점 신설수를 전년도 말 점포수의 2% 이내 범위로 제한된다. 이처럼 사실상 한 해 출점할 수 있는 매장이 기존에 비해 쪼그라들게 된 프랜차이즈 업계는 기본적인 전략을 변경하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규제가 아니더라도 가맹점주의 영업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출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고급화되고 웰빙 열풍이 부는 등 요구도 다원화되고 있다”며 “당장 수익을 바라는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향후 사업 구상에 반영하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SPC그룹 던킨도너츠, 매장 특화로 승부수
SPC그룹의 던킨도너츠는 커피와 스낵메뉴를 특화한 매장을 각각 오픈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던킨 커피포워드’는 다양한 블렌딩의 원두 커피는 물론 커피와 잘 어울리는 미니 도넛, 브라우니 등도 함께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색 음료와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핫도그, 베이글, 핫 샌드위치, 샐러드도 만나볼 수 있다. 강남본점은 핫샌드위치 등 스낵 메뉴를 특화한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각종 디저트와 베이커리류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고급화되고 웰빙 열풍이 부는 등 요구도 다원화되고 있다”며 “당장 수익을 바라는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향후 사업 구상에 반영하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CJ푸드빌 빕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PUB’으로 변신
빕스 명동중앙점은 ‘수제맥주와 문화가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의 ‘빕스앤비어바이트(VIPS&BEER BITE)’로 재단장했다. 이 곳에서는 국내 대표 브루어리인 ▲더부스 ▲맥파이 ▲버드나무 ▲어메이징 등에서 제공하는 20여 종의 수제맥주와 Mnet닷컴, 힙합 레이블 AOMG와 협업한 이색적인 음악을 즐길 수 있다.교촌치킨, 자연친화적 인테리어로 고객 눈길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동탄2신도시에 교촌치킨 직영점(영천점)을 열었다. 친환경 자재인 천연 코르크로 외부 벽면을 구성해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살렸고 모던바 콘셉트의 내부는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금속 타공으로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매장 내에는 미니 셀프바를 마련해 무상으로 제공되는 나쵸 및 교촌 소스 7종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했으며 탄산음료 또한 음료 비용 지불 후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촌치킨 동탄2영천점은 ‘테스트 매장’의 역할도 맡는다. 기존 교촌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메뉴와 세트 구성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는 ‘허니 순살’로 아카시아 꿀을 사용해 달콤한 맛이 특징인 교촌의 ‘허니 시리즈’를 순살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