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지수는 2년 전과 비슷한데 ‘동전주’ 늘어난 이유는?
2019-11-05 윤인주 기자
2016년과 지수는 유사...동전주는 급증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가수준과 비슷했던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초저가주 수는 2년 사이에 코스피에서 141.18%, 코스닥에서 2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천원 미만의 주식은 2016년 말 유가증권시장에서 17개 종목이었지만 올해 10월말에는 41개로 늘어 무려 144% 가량 급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1천원 미만인 주식은 같은 기간 30개에서 90개로 무려 300% 급증해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고가주(유가 10만원 이상, 코스닥 3만원 이상)는 코스피 장에서는 2016년 81개에서 74개로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고가주가 62개에서 64개로 소폭 늘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이처럼 10월말 현재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2016년 수준임에도 양 시장에서 초저가주 종목수가 각각 급증한 것은 매출 감소 등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동전주 주가 하락세 두드러져
이들 종목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주가가 1만원 이상인 종목의 평균 주가는 상승한 반면, 1천원 미만인 동전주의 주가 하락은 두드러졌다. 실제로 코스피에서 10만원 이상인 주식은 2016년 이후 15.92% 올랐지만 1천원 미만인 주식은 43.43%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3만원 이상인 주식은 같은 기간 동안 71.59%까지 상승했지만, 1천원 미만인 주식은 49.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동전주는 1주당 주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면서도 "동전주 대부분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개로 코스피에서 100만원 이상인 초고가주 3종목은 2016년 말 대비 주가 평균등락률이 23.86%에 달했다. 태광산업(147만6천원)은 55.96%, 롯데칠성(136만8천원)은 -6.09%, LG생활건강(104만4천원)은 –21.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