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임자” Vs 野 “국회무시”
與野 경제 ‘투톱’ 동시교체 두고 연일 공방
2019-11-11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여야가 청와대의 경제 ‘투톱’ 동시교체를 둘러싸고 11일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 집권2년차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적절한 인사라는 반응이며 보수야권은 ‘회전문 인사’와 국회 예산심사 속에 경제사령탑 교체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일갈했다. 서영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명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활동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정확한 적임자”라며 “국정 운영 1년 반이 지난 가운데 또 한 번 도약해야 할 시기로, 지금이 교체의 적기”라고 환영했다.
‘회전문 인사’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두 사람은 활동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분야의 정확한 적임자”라며 “박근혜 정권 때의 ‘최순실 밀실인사’나 이명박 정권 때의 ‘고소영 인사’가 아닌 실력과 능력에 기반을 둔 인사”라면서 오히려 이전 정권의 인사를 비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에서 “경제부총리 교체가 예산안 심사에 영향을 준다는 야당 주장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예산안 통과까지 소임을 다 할 것이어서 아무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홍남기 부총리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일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좌했으며,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학동문으로서 현 정권 핵심들과 밀접한 관계여서 코드인사라는 타이틀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수현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 문제에 관여한 대선 캠프 출신”이라며 “이러한 2기 경제 ‘투톱’이 1기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경제 위기 국면을 전환하는 능력이 있을지, 세금주도가 아닌 시장주도성장과 기업주도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계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의 임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고집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회 예산안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책임자인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예결위 무력화이자 국회 무시”라고 반발했다.
이어 “조명래 환경부장관 임명은 국회 무시의 화룡점정”이라며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의 임명을 또다시 강행한 것은 여야정 협의체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협치 정신을 훼손한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