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 중심 뉴트리...12월 코스닥 입성
2019-11-14 윤인주 기자
12월 코스닥 상장 전망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너뷰티 전문기업 뉴트리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뉴트리의 이번 공모 주식수는 226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천500~1만7천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328억~385억원이다. 오는 27~28일 수요예측과 12월 3~4일 청약을 거쳐 1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게 됐다.이너뷰티 앞세운 뉴트리
콜라겐 이너뷰티 제품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뉴트리 역시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너뷰티’란 바르고 꾸미는 것을 넘어 먹기만 해도 효과를 낸다는 의미에서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Beauty)’의 합성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뉴트리는 저분자콜라겐 펩타이드, 핑거루트추출분말 등 이너뷰티 소재를 개발해 CJ, 한국야쿠르트,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하면서 국내 이너뷰티 시장을 형성했다. 뉴트리는 지난 2014년 이너뷰티 원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완제품 생산 및 판매 영역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홈쇼핑 채널에서 에버콜라겐, 판도라다이어트 제품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김도언 대표는 “지난 17년 동안 건강기능과 관련한 생명공학기술에 집중하면서 과학적 검증을 통해 효능을 볼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을 연구했다”며 “뉴트리의 강점은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자체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천연물 제품을 선보이는 ‘건강기능식품의 과학화’”라고 설명했다.이너뷰티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 성공
뉴트리는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이너뷰티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명공학 박사 출신인 김 대표를 비롯해 전 직원의 4분의 1 이상이 석박사 연구진으로 포진돼 있다. 이를 증명하 듯 뉴트리는 현재 국내 등록특허 26건, 해외 등록특허 34건을 가지고 있고 다수의 특허 심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국내 상표는 105건 등록, 71건 출원했으며 해외 상표는 35건 등록, 33건 출원으로 남다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핑거루트추출분말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에서 개별인정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해 현재 건강기능식품 소재 관련 식약처 개별인정 소재 8개 품목을 획득했다.뉴트리의 핵심 ‘에버콜라겐’
김 대표는 “이미 180만병이상 판매하며 독보적 1위 매출을 보이는 에버콜라겐을 통해 1000억원 가치의 ‘메가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버콜라겐은 연매출 300억원으로 뉴트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효자 제품이다. 3년 내 10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켜 이너뷰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뉴트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이 68%, 136%를 기록하며 가파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실현을 이루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95억원, 102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 해 연간 기준 매출액 604억원과 영업이익 46억원을 상회했다.장점만 있나
관련업계에서는 뉴트리에 대해 홈쇼핑 위주의 편중된 매출구조가 최대 단점이라고 꼽는다. 이를 위해 뉴트리는 지난해 CJ제일제당, 종근당을 거치며 건기능 유통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박기범 대표를 영업총괄부문 총괄로 영입했다. 아울러 이번 상장을 통해 독자 소재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며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0월말 에버콜라겐 제품에 대해 중국인 대상 인체시험을 통해효능을 입증해 중국보건식품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박기범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확보한 후에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망에서도 승부를 볼 수 있다”며 “각 채널에 특성에 맞는 브랜드 콘셉트를 세우고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