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불황에 출사표 던진 에이비엘바이오...전망은?

12월 중순 상장될 듯

2019-11-18     윤인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촉발된 제약·바이오 업계의 불안한 주가 흐름 속에 에이비엘바이오고 코스닥 입성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음에 따라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60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1020억 원이다. 아울러 다음달 6~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1~1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2월 중순으로 전망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개발 환경 마련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며 “창업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모범 사례로 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어떤 기업?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이상훈 대표로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체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항체치료제를 연구개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또는 국내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을 시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이중항체 핵심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면역항암(Immuno-Oncology) 이중항체 신약, 퇴행성 뇌질환 중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뇌장벽(BBB) 침투 플랫폼 기술을 업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설립 초기인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세 번에 걸쳐 약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평가된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설립 33개월만에 공룡 벤처로 성장한 셈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한국의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디티앤싸노메딕스(Dt&SanoMedics),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등의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 총 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창업 2년 만에 체결했다. 이 외에도 면역관문억제 신약물질 파이프라인를 추가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신약물질 수는 총 27개에 달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직원 44명 가운데 38명이 평균 13년 경력의 연구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는 만큼 신약개발에 큰 성과를 보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