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이규성의 코람코, LF 품에 들어간 사연
2019-11-23 채혜린 기자
LF, 코람코 인수 배경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이규성 전 회장이 보유 지분(5.43%)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다수 기업이 관심을 보였지만 LF와 최종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아시아신탁을 인수한 신한금융지주가 생보부동산신탁까지 인수를 시도하는 등 금융회사의 부동산신탁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코람코는 부동산 신탁업계에서 3위인 기업으로 코람코 매각은 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코람코는 어떤 기업?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코람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1241억원, 당기순이익 483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3대 부동산 신탁사이다. 설립자인 이규성 코람코 회사발전협의회 회장은 노태우 정권 시절 재무부 장관,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직을 지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1년 금융회사와 소액주주들과 설립한 코크랩(KOCREF)에서 출발, 현재의 코람코자산신탁을 일궈냈다. 현재 코람코는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이 올해 2월 회장직에 올라 경영하고 있다.LF,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한 M&A 박차
최근 들어 LF는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M&A(기업인수합병)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LF는 지난해 일본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 모노링크(모노마트)를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인 구르메F&B도 품에 안았다. 아울러 같은 해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와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그라네파스텔’을 국내에 소개하며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지난 9월 ‘헤지스’ 이름을 걸고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헤지스는 의류와 액세서리에 이어 화장품까지를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