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민노총 노조를 엄벌하라”

회사 임원 집단폭행에 한국당 ‘조폭노조’ 명명

2018-11-27     이정우 기자
출처=자유한국당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7일 단체 교섭 중에 회사 임원을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수십 명이 집단폭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사법당국에 해당 관련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2일 유성기업에 40여 명의 민노총 조합원이 몰려와서 회사 임원은 1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떼법으로 하는 민노총 공화국이 문재인 대통령 정권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원내대표는 “법치주의가 실종되고 무법천지가 되더라도 대통령은 손을 놓고 있다”며 “인민 재판식 국정 운영은 대한민국을 민노총 공화국으로 만들었다. 대통령은 과연 민노총, 참여연대에 어떤 빚을 졌길래 악덕 채권자로부터 꼼짝못하는 것인지, 하루 빨리 촛불 채무 청산 위원회를 설치해서 악덕 채권자의 횡포와 만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도 “민노총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서울·경기·대구·창원의 고용노동청 점거 농성에 국회는 말할 것도 없고, 대검찰청, 청와대 등 전국 파업과 농성이 끊이지 않는데, 급기여 집단 폭행으로 사측 피해자는 코뼈가 부러지고 눈 뼈가 함몰됐다”며 “(해당 임원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있었지만 노동구호에 묻혀 들리지 않았고,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40여 분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현장에서 나온 가해자 조합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봤다. 도대체 경찰은 구타당한 사람을 구하려고 하지도 않고 무얼 하려는 건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민주노총의 지팡이인지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간사는 “민노총은 귀족 노조를 넘어서 조폭노조”이라며 “공공기관 점거와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법 집행으로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충남 아산시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민노총 소속 사내 금속노조 조합원 10여 명이 단체협상 중인 사측 임원을 감금한 채 1시간여 동안 폭행해 중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40여 분간 수수방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해당 임원은 코뼈가 부러지고 눈 아래 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고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