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바른당 의원 복당 추진…누구?

유승민 “보수 재건 고민” 이언주 “현재로써는…”

2018-11-29     이정우 기자
출처=자유한국당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중순 원내대표 선거 이후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復黨)을 추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에 오겠다는 의원들이 있는데,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선거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고 회의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들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국당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및 선정 작업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복당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에 임명될 가능성과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분명히 친박계와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범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회의에서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에서 5~6명이 기습 복당되고 그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온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다”며 "당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복당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돼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서 누가 복당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복당을 원하는 사람으로는 이학재 의원이 꼽힌다. 그는 최근 복당을 결심하고 주변에도 알렸다.

한국당이 '영입'을 원하는 사람은 유승민 의원과 최근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언주 의원이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한국당에서 오라는 제안을 직접 받은 사람은 유승민-이언주 두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가진 유승민 의원은 강연 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한국당에) 입당하라는 제안이 계속 있었지만 전혀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보수 재건이라는 고민이 끝나면 국민들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언주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세력들이 함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의 한국당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한국당 입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로 불리는 이혜훈, 지상욱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복당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통합전당대회를 원하고 강력한 쇄신에 나선다면 통합을 고려할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