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증시에 증권사 순익 ‘직격탄’
2019-12-04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어두운 증시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20% 이상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수료 부문과 주식 관련 PI(자기자본투자)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돼 상황은 더욱 심각한 모습이다.
다만, 채권 운용부문에서 채권름리 하락으로 수익을 거두며 그나마 손실분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55곳의 당기순이익은 9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1조2458억원 대비 2882억원(23.1%) 감고한 수치다.
아울러 증권사의 3분기 누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8%로 전년 동기 5.9% 대비 0.9%p(포인트)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 감소 영향을 받아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다. 3분기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2조1575억원으로 직전 분기 기록 대비 5486억원(20.3%) 쪼그라들며 실적 감소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수탁수수료가 직전 분기 대비 3945억원(30.2%) 감소한 9103억원으로 조사됐으며,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도 751억원(16.1%) 줄어든 3916억원 규모다.
증권사의 PI 부문 수익은 1조417억원으로 직전 분기 기록한 1조424억원 대비 7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주식 관련 손익이 2분기 1492억원에서 75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지만 채권 관련 손익이 904억원 증가한 1조610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3분기 중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채권 처분·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2018년 상반기 중 지속적인 증시호황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3분기에는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