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연초 대비 25% 하락한 CJ...주식배당 결정한 이유는?
2019-12-25 윤인주 기자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 이용한 시세차익 기회도
또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을 이용한 시세차익 기회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신형우선주는 보통주와 동일한 DPS(주당배당금)가 10년간 지급되는 데다 그 후 보통주로 전환되므로 상장 후 주가가 보통주에 수렴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50% 이상 할인돼 거래중이다. 한국투자증권가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시간 가치를 배제할 경우 신형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상승여력은 107%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신형우선주는 현재 거래 중인 우선주와 다르게 우선배당을 포기하면 보통주처럼 의결권이 부여되는 특권이 있어 실제 가치는 일반 우선주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게 가능하다. 신형우선주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1~2주 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진한 3분기 실적...주가에 충분히 반영
또한 CJ는 지주회사 전반에 걸쳐 신규 모멘텀이 제한적이지만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주가도 충분히 조정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확실성은 이미 CJ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지주회사 내에서도 주가 낙폭이 가장 커 불확실성 제거 이후 주가 반등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상장 자회사의 NAV(순자산가치) 비중이 높은데, 주력 계열사인 CJ 제일제당과 CJENM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CJ 주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J는 지난 20일 보통주·우선주 1주당 신형우선주 0.15주를 지급하는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형우선주는 액면가 기준 2%(100원) 우선배당, 주주총회에서 우선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의하면 의결권이 부여된다. 발행 후 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