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수현 사퇴’ 전방위 압박
불륜 의혹 관련, 수석대변인 이어 여가위 위원들도 촉구
2019-12-26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씨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연일 박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했다.
지난 24일 윤영석 수석대변인이 이례적으로 논평까지 내며 박 비서실장의 사퇴를 종용한데 이어 같은 당 소속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도 26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까지하며 박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국민에게 불신을 사는 인사가 엄중하고 신성한 민의의 전당 국회를 지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서 올바른 성의식과 도덕적인 삶으로 국회를 대변해도 모자를 판에, 이러한 부적절한 관계 논란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 비서실장은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직자로서 국민께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며 변명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입법부의 수장을 보좌하며, 때로는 국회의장을 대신하는 자리”라며 “이렇게 막중한 자리에 불륜관계 의혹이 회자되고 도덕성에 의심을 받는 인사가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입법부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키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짓”이라 말했다.
아울러 “도덕적 논란이 계속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박 비서실장은 안정적인 운영과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 위신을 생각해서라도 공직자로서 진정한 사과와 함께 국회의장 비서실장 직책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 후보였던 박 실장의 불륜 의혹을 폭로한 민주당 당원 오모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박 실장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