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보험 성장률↑ 자동차보험은 ‘뒷걸음질’

2019-12-2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에 장기보험과 자동차 보험 모두 각각 소폭의 송장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수입보험료 규모...전년比 4.6%↑

27일 보험개발원이 보험계약·사고실적을 반영해 발간한 '2017년 손해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의 전체 수입보험료 규모는 8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보험료는 장기보험(개인연금, 퇴직보험 제외)과 자동차보험 모두 각각 2.8%씩 성장해 장기보험 성장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컸다. 최근 몇 년 동안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던 일반손해보험은 해상보험, 보증보험, 기타특종보험 등의 성장으로 인해 5.6%의 성장률을 기록, 전체 손해보험의 성장률(4.6%)을 웃돌았다. 올해도 9월 기준 가집계 결과, 일반손해보험의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3.8%로 전체 손해보험 성장률인 2.8%를 이미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퇴직연금과 퇴직보험은 전년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개인연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보험종목별 구성비는 장기 56.5%, 자동차 18.5%, 일반손해 9.5%, 개인연금 4.3%, 퇴직연금·보험 11.3%를 차지했다. 특히, 일반손해보험은 5년 만에 전년 대비 구성비가 증가했다.

손해율, 소폭 감소

지난해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은 80.2%로 전년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장기 및 자동차보험은 2016년보다 비교적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한 반면, 일반손해보험, 개인연금, 퇴직연금·보험의 손해율은 상승했다. 장기손해보험은 전년도 83.4%에서 81.6%로 1.8%p(포인트), 자동차보험은 75.8%에서 73.4%로 2.4%p 개선되면서 전체 손해율이 소폭 하락했다. 일반손해보험은 49.4%에서 51.6%로 2.2%p, 퇴직연금·보험은 84.5%에서 93.1%로 8.6%p 상승했다. 지난해 손해보험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9%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변함이 없었으나 종목별 부침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커지고 있지만 장기 및 일반손해보험은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반손해보험의 경우 중소형사의 비중이 전년 대비 1.7%p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50% 수준까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