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 급증에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쥐꼬리’”

2019-12-28     채혜린 기자
출처=GS리테일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근 들어 편의점 점포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소폭에 그쳐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포한 ‘2017년 기준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매출액은 19조3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2016년도 23.8%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2017년 편의점 매출은 15개 주요 업종 프렌차이즈 매출액 전체(55조1000억원)의 35.1%를 차지했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지난해 3만9683개로 전년 대비 15.9%(5441개) 늘어나 가맹점 한 개당 매출액은 4억8730만원으로 5.9% 늘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편의점 업체들의 자체브랜드(PB)·간편식·맥주 마케팅이 맞아 떨어지며 편의점 업계 전반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점 간 거리규제가 적용되며 호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진단이 나온다. 피자·햄버거 가맹점은 전체 매출액이 6.8% 늘었지만 가맹점당 매출액은 오히려 7.5% 감소했다. 지난해 피자·햄버거 시장은 맘스터치 같은 신흥 브랜드가 규모를 확대했지만 전체 매출액 상승세가 이를 따라잡지 못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산업은 부동산으로 전년보다 15.8% 뛴 128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