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미스터리 쇼핑 결과...KB생명 최하위 ‘불명예’

2019-12-28     서성일 기자
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KB생명이 금융감독원의 변액보험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 유일하게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18년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 직원이 일반 고객인 것처럼 직접 금융회사의 상품을 가입해 불완전판매 여부와 서비스 수준 등을 살피는 제도다.

KB생명, 최하 등급 ‘불명예’

이번에 평가를 받은 생명보험회사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 오렌지라이프, 푸르덴셜생명, KB생명, DB생명, 흥국생명, 신한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등 14개사다. 14개사 가운데 9개사는 80점 이상으로 ‘양호’, 4개사는 70점 이상으로 ‘보통’, 1개사는 60점 미만으로 ‘저조’ 등급을 기록했다. 양호 등급을 받은 9개사는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으로 조사됐다. 보통 등급으로 평가된 4개사는 신한생명,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었으며, KB생명은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조사대상 보험사의 평균을 하회해 저조 등급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대상 회사의 64%인 9개사가 ‘양호’ 등급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생보사가 변액보험 모집에 관한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14개사 평균 78.5점...전년比 14.1점 상승

14개 평가대상 보험회사의 평가점수는 평균 78.5점으로 전년 64.4점 대비 14.1점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개선한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제도가 올해 판매자들에게 충분히 교육·숙지됨에 따라 평가결과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스터리쇼핑 결과는 해당 보험회사에 통보된다. 점수가 낮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 계획 제출이 요구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이하거나 미스터리쇼핑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유형이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금감원에 제출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뒤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