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조국 “김태우 폭로, 개인적 일탈”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출석 한목소리 방어
2020-01-01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태우 前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에 대해 “개인의 일탈행위”이라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야당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해명요구에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의 사찰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임 실장은 우선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 인사들을 관리하고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한다”며 “감찰을 통해 공직자 비리를 상시 예방하고 평가해 공직 기강을 확립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정부와 산하기관의 고위 임원에 대한 직무 동향 보고 및 그에 따른 조치는 민정수석실의 정당하고 고유한 업무”라며 김 전 특감반원을 향해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전 감찰반원은 업무 과정에서 과거 경험과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업무 범위를 넘나드는 일탈행위를 저질렀기에 민정수석실은 즉시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차제에 감찰반 전원을 돌려보내는 강력한 쇄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언론을 향해 “이번 사태를 대통령 비서실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으나 일부 언론이 범죄 혐의자가 일방적으로 생산·편집·유포하는 자료들을 객관적 검증 없이 보도하는 것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조 수석도 “이번 사태의 핵심은 김태우 비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나 비위 행위자의 일방적 허위주장이 마치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해 정치쟁점화 됐다”고 선을 그었다.
조 수석은 “문 정부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달리 민간인 사찰 또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하지 않았으며 애초부터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찰 또한 엄격히 금지해왔다”면서 “특감반 소속 행정요원이 관할범위 밖에서 미확인 첩보를 수집한 경우 폐기 또는 법에 따라 관련부처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감찰반원은 징계처분이 확실시 되자 정당한 업무처리를 왜곡해 정치적 쟁점화 하고 자신의 비리행위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고 있다”며 “대검 감찰본부 중징계로 인해 김태우 비위라는 실체적 진실의 일각 드러났고 현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