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후 3일 오후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손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재민을 분석한다’는 글로 신 전 사무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의원은 “몇 년 일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가 꿈꾸는 것 보다 공무원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은 것 같다”면서 “어디선가 돈을 만들었는데 여의치 않은 일이 벌어져 지난해 7월 뭔가를 획책했다”고 시작했다.
이어 그는 “신재민은 같은 달 기획재정부에서 퇴직하고, 메가스터디와 계약을 했다”면서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4개월 동안 잠적했다. 무슨 죄를 지어서 누구를 피해서 4개월이나 잠적했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면서 “나쁜 머리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신재민이 기껏 들고 나온 카드는 불발탄 2개다. KT&G 사장은 교체되지 않았고, 국채 추가 발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더 이상 망신당하지 말고 신재민이 왜 잠적했는지를 먼저 알아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글은 손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사라진 상태다.
한편, 3일 오전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고 이날 낮 12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