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줄고 수입 늘고...경상흑자 규모, 전월比 ‘반토막’”
2020-01-09 이성민 기자
상품수지 주춤...지난해 2윌 이후 최소 수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끌어온 상품수지가 주춤했다. 상품수지는 79억7000만달러 흑자로 역시 작년 2월(59억3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11월 수출이 1년 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친 여파다. 우려되는 부분은 반도체 수출 둔화다.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다. 하지만 11월만 놓고 보면 11.7%에 불과하다.수출은 둔화됐는데 수입 규모는 늘어
아울러 수출이 둔화됨에도 수입 규모는 늘어난 점이 상품수지 악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11월 수입은 43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늘었다. 이는 원유도입단가 상승 영향이다. 지난해 1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월 기록한 마이너스 32억7000만 달러 대비 축소했다. 서비스수지 개선은 적자가 준 여행수지의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1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1년 전 같은 달(15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와 세계교역량이 둔화됐고, 그간 높은 증가세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