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손혜원 기자회견 두고도 총공세
“오만의 아이콘” “후안무치” “대통령 부인과 친구 과시”
2020-01-21 이정우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을 향해 “오만의 아이콘”, “후안무치 적반하장”, “대통령 부인과 친구 사이라는 과시”를 써가며 총공세를 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박지원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 했는데, 손 의원이야말로 ‘오만의 아이콘’”이라며 “도덕적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독일 히틀러 정권의 선전장관) 괴벨스가 '큰 거짓말을 거듭하다보면 진실이 된다'고 했는데, 거기서 많은 배운 모양"이라며 "홍보전문가로서는 성공적인 회견이었는지 모르지만,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개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음모론의 희생자인 것처럼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선포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원내대표를 동반한 탈당 기자회견은 아마 역사상 전무후무했을 것이다. ‘쎈 언니’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제(20일)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손 의원이 행사한 초권력의 실체를 감추려는 정치적 거래”라면서도 “대중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한 공격에 가세했다. 정 의장은 “손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몇 년 전에 도박을 소재로 했던 영화(타짜)의 여주인공 대사가 생각나더라”며 “마치 ‘나 숙명여고 나온 여자야’라고 과시하는 듯 한 인상을 받은 게 과연 나 뿐이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대통령 부인과 친구 사이야’ 이런 과시를 하기 위한 기자회견이었다면, 정말 쎈 분은 쎈 분”이라며 “목포시민을 들러리로 세워 투기를 벌였고, ‘위장탈당쇼’에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들러리로 세웠으니 어디 보통 쎈 분이냐”고 비꼬았다.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와 함께 검찰 고발, 특검 착수,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