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인터파크 빠지고 교보생명·SBI홀딩스·키움증권 참석”
2020-01-23 서성일 기자
인가 심사기준의 향방은?
이번 설명회에서는 주로 인가 심사기준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금융당국은 가급적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틀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라 주주구성·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을 중점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그동안 온라인 질의응답(Q&A) 페이지에 접수된 문의, 인가심사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이달 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할 방침이다. 또한 2월중 새로운 인가매뉴얼을 게시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 쯤에 1~2개 신규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주목받는 교보생명·SBI홀딩스·키움증권 컨소시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교보생명과 SBI홀딩스, 키움증권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실무진 차원에서 인터넷은행 진출을 검토 중으로 오늘 설명회에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교보생명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막판까지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관망세다. 앞서 지난 2015년 교보생명은 KT, 우리은행과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다가 막판에 발을 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보생명과 SBI홀딩스와 키움증권의 행보에 주목하며 제3인터넷은행 설립 추진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SBI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이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친분이 있으며, 인터넷은행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가 컨소시엄 구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SBI홀딩스 관계자는 “일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은행 ‘SBI스미신넷뱅크’가 업계 1위”라며 “일본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하고 있어 한국의 인터넷은행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도 인터넷은행 진출을 재차 공식화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내부 TF가 구성돼 컴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